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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어들기 했다"…관광버스 운전자 진술 번복

<앵커>

울산 관광버스 화재사고 때 모습입니다. 당시에 운전기사는 오른쪽 타이어가 터져서 이렇게 사고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제서야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과속으로 가다가 갑자기 무리하게 끼어들었다며 자기의 과실을 일부 인정했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버스는 1차선에서 비상등을 켜고 달리다 갑자기 2차선에 있는 버스 2대 사이로 들어갔습니다.

첫 경찰 조사에서 구속된 운전기사 이 모 씨는 차로 변경을 하지 않았는데 타이어 펑크가 나면서 버스가 2차선으로 쏠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던 이 씨가 어제(16일)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차선 변경을 위해 끼어들기를 했다며 과실 혐의를 일부 시인했습니다.

목적지인 울산으로 진입하는 언양 분기점을 500m 앞두고 무리하게 차선을 바꾼 사실을 인정한 겁니다.

경찰은 이 씨가 출발 전 비상 망치 위치를 승객들에게 설명하지 않았고 사고 직후 가장 먼저 탈출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주변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비롯한 증거자료를 보강한 뒤 이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사고 사흘 만인 어제 합동분향소가 마련됐고 사망자 신원도 모두 확인됐습니다.

[유족 : 왜 너희가 죽이는데. 내가 어떻게 살렸는데. 내가 심장 수술까지 다 해서 살려놓은걸 왜 너희가 죽이는데. 태화관광 나와라.]

국토교통부는 비상 망치에 형광띠를 두르고 버스에 비상구 설치를 의무화하겠다는 대책을 뒤늦게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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