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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붙은 채로 태어난 쌍둥이…27시간 대수술

<앵커> 

미국에서 머리가 붙은 쌍둥이를 분리하는 수술이 성공했습니다. 수술시간만 무려 27시간이나 걸렸고,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만 20명이 넘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머리가 일자로 붙은 채 태어난 아나이스와 제이든 형제, 두개골 뿐만 아니라 뇌 조직의 일부까지 공유한 샴쌍둥입니다.

지난 5달 동안 세 차례 수술이 실시됐고, 마지막 네 번째 두 아이를 분리하는 수술이 시작됐습니다.

참여한 의료진만 20명 이상, 17시간 만에 두 아이는 마침내, 수술실의 다른 테이블에 따로 누울 수 있었습니다.

두 아이는 이후에도 5시간에서 10시간 가까이 두개골과 뇌, 혈관과 관련된 수술을 각자 받았습니다.

한 명만 살아남을 수도 있고 두 아이 모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수술은 일단 성공적입니다.

[제임스 굿리치/집도의(신경외과) : 일부 뇌조직이 융합돼 있다면 추가적인 위험 없이 완전히 두 뇌를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면 두 살도 되기 전에 합병증으로 숨질 확률이 80%나 된다는 게 의학계 설명입니다.

샴쌍둥이는 신생아 20만 명 가운데 한 번 꼴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어난 지 13개월이 지난 아나이스와 제이든 두 형제는 이제 앞으로 몇 달간 치명적일 수도 있는 회복기를 잘 넘겨야 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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