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수함과 항공모함도 잡을 수 있는 미국의 최첨단 구축함이 곧 취역합니다. 중국의 해상 전력 견제는 물론이고 한반도 주변에서 북한의 잠수함의 SLBM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볼티모어에서 김우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해군의 차세대 구축함 줌월트호입니다.
배수량 1만 4천 톤, 길이 183m로 이지스 순양함보다 더 큽니다.
하지만 우주 전함 같은 독특한 설계와 특수 도료 덕에 레이더에는 3백 톤급 어선으로 인식됩니다.
적 해안에 다가가도 어선인지 군함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스텔스함이란 얘기입니다.
[제임스 커크/줌월트호 함장 : (스텔스 기능은) 적이 바다에서 작전 중인 줌월트호를 탐지하거나 추적하는 것을 매우 힘들게 할 것입니다.]
화력은 항공모함 킬러로 불릴 만큼 막강합니다.
포탄을 소총처럼 쏘아대는 155mm 함포와 각종 미사일 80발을 장착했습니다.
중형 헬기와 드론 이착륙까지 가능합니다.
2년 뒤엔 음속 7배 속도로 200㎞ 밖 표적을 정밀타격하는 꿈의 무기 '레일건'도 탑재할 예정입니다.
모레 취역할 줌월트호는 우선 2년 뒤부터 중국과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에 투입됩니다.
일본 사세보 항에도 기항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임무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줌월트호의 건조비용은 우리 돈으로 5조 원이 넘습니다.
때문에 당초 32척에서 세 척만 만들기로 했는데, 모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배치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