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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건너가려고 '북적'…제재 무풍지대 된 단둥

<앵커>

우리와 미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요즘, 북한과 중국의 접경 지역은 어떨까요. 안보리 결의가 무색하게 국경을 건너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단둥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국경절 연휴에 북한 노동당 창건일까지 긴 휴식을 보낸 단둥 세관이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으로 건너가는 화물차들로 세관 앞은 장사진입니다.

화물을 살펴봤습니다.

중장비나 화공 원료 등 군수용으로 전용될 수 있는 민감 품목들도 군데군데 섞여 있습니다.

통관은 일사천리입니다.

[대북 무역상 : (통관이 엄격합니까?) 이전과 똑같아요. 변화가 별로 없습니다. 엄격해진다고는 들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북한 차들은 단둥 시내를 질주하고, 베이징-평양 간 국제열차와 화물차, 관광버스 수백 대가 종일 압록강 철교를 분주히 오갔습니다.

국경으로 가는 차량이 몰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압록강 철교 위에는 이렇게 차량 정체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5차 핵실험 뒤 잠시 숨죽이던 북·중 교역은 한 달 만에 정상화돼 활기마저 느껴집니다.

영업난에 시달리던 북한 식당들도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입니다.

[북한 무역상 : 평양에 가면 더 멋있는 게 많다고. 놀기에 기가 막히지. 인민을 위해 사는 세상이니까! 상상을 못 하겠지… 선전에 속지 말고 북조선에 한 번 와보라요.]

가장 강력하다던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가 시행된지 반년, 이곳 북·중 접경은 제재의 무풍지대가 된 느낌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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