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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났는데도 조용…경보 전달 시스템 '먹통'

<앵커>

어젯(10일)밤 경주 지역에서 규모 3.3의 지진이 또 발생했습니다. 지진이 나면 자동으로 각 방송사에 경보 자막이 전달되도록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데 어찌된 일인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나면 기상청에서 미래부와 방통위를 거쳐 각 방송사로 경보 자막을 전달하는 시스템입니다.

하지만 어젯밤 10시 59분 경주 지역에서 규모 3.3의 여진이 났을 때 이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기상청과 방송사 사이에 자막 경보를 전달하는 미래부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겁니다.

[미래부 관계자 : 누적된 데이터가 해소가 안 돼서 충돌이 일어나(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 추정을 하고 있고, 다른 어떤 운용상의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는데 아직 뾰족한 내용이 나온 것이 없습니다.]

방송사들은 각각 따로 속보 자막을 제작해야 했고 속보 고지는 그만큼 늦었습니다.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일본에선 기상청과 각 방송사가 직접 연결돼 지진이 나면 곧바로 방송사에 경보 자막이 전달됩니다.

지진 관측점도 일본 전역 4천4백여 곳에 설치돼 145곳에 불과한 우리나라보다 훨씬 촘촘합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지진경보 시스템 서버를 이중으로 구축하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보시스템을 보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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