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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 풍년인데…어장 노리는 中 어선 때문에 '불안'

<앵커>

중국 불법조업 어선에 의한 우리 경비정 침몰, 이 사태에도 불구하고 나흘 만에 또 서해에 중국 어선이 대거 출몰했습니다. 꽃게는 풍년이라고 하는데 우리 어민들은 하루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연평도 현지에서 화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방한계선과 인접한 연평도 북쪽 바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해상에 시커먼 어선 10여 척이 조업에 한창입니다.

나부끼는 깃발은 붉은색, 바로 중국 어선들입니다.

북방한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1km 떨어진 북한 석도에도 중국 어선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서해 북방한계선 주변에는 오늘(11일)도 중국어선 120여 척이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그 숫자가 줄었지만, 여전히 우리 어장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새벽같이 바다로 나서는 꽃게잡이 어선에 올라타 보니, 빈 그물만 올라오던 봄과는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그물코마다 제철을 맞은 꽃게가 줄줄이 잡혀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은 물살이 약해서 물살이 셀 때보다 반밖에 잡히지 않는다고 하는데도 이렇게나 많이 잡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언제 들이닥칠까 불안하기만 합니다.

[김윤수/연평도 어민 : 저희들은 불안하죠, 또 언제 어떻게 출몰할지. 지금도 중국어선이 올까 봐 불안해. 중국어선들이 오면 꽃게 씨가 말라버리니까.]

인천해경은 중국어선들의 도발에 대비해 경비함정을 추가 배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염석근)   

▶ "中 불법 어선 적극 제압할 것…함포·기관총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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