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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20분' 무반주 바이올린…돌아온 여제

<앵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가 15년 만에 새 연주 앨범을 내놨습니다.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으로 돌아온 그녀를, 곽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연주 시간만 2시간 20분, 다른 악기의 도움 없이 오직 한 대의 바이올린으로 공간을 채웁니다.

체력과 집중력 부담 때문에 아무나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작품을 68살의 거장 정경화 씨가 들고 나왔습니다.

[정경화/바이올린 연주자 : 그렇게 오랫동안 꿈에 가졌던 이 음악을 결국은 녹음할 수 있다는 게 기적 같아요.]

15년 만의 앨범 발표엔 이유가 있습니다.

치명적인 손가락 부상으로 연주 생활을 끝내야 할 뻔했던 그녀가 이를 극복하고 팬들에게 돌아오는 데까지 걸린 시간입니다.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질문엔 예전엔 40대가 연주자의 전성기라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배움은 끝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고 답합니다.

[정경화/바이올린 연주자 : 지금 바흐를 연주하는 게 얼마나 자유로운지 몰라요. 그리고 열정은 없어지지가 않았어요.]

정경화 씨는 다음 달 서울에서 앨범에 담긴 전곡을 세 시간에 걸쳐 연주하는 무대에 도전합니다.

[나는 노력하고 (좋은 연주를) 준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지금 보면 나처럼 받은 사람이 참 드물어요.]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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