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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서 北 간부 탈북…"김정은 건강 담당"

<앵커>

북한의 외교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중국 베이징에서 매우 의미심장한 탈북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정은 일가의 건강을 챙기던 주요 간부가 가족과 함께 탈북해서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대표부 소속 주요간부가 지난달 말 가족과 함께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의 주요 인사가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으며, "관계기관의 합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인사는 '보건 1국' 소속으로 김정은 일가의 건강 문제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 1국은 내각 산하의 보건성과는 달리 우리의 비서실에 해당하는 김정은 서기실이 직접 관할하는 조직으로 김정은, 리설주, 김여정 등 김 씨 일가의 치료 약과 치료 기계 조달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담당 업무를 볼 때 북한 정권 핵심인사가 탈북한 것입니다.

정부는 탈북인사를 통해 김정은의 건강 상태 등 주요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북한 외교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베이징에서 핵심간부가 탈북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확실한 우방 국가에 파견된 출신 성분 좋은 인사까지 탈북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주민들의 탈북을 권유하는 말을 한 것도 이러한 탈북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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