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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날아간 1년 농사…할 말 잃은 농민들

태풍 '차바' 피해
<앵커>

이번엔 전남 지역의 피해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태풍 차바가 남해안을 휩쓸고 가면서 전남 지역의 농경지와 비닐하우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KBC 이상환 기자입니다.

<기자>

공사현장의 가림막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인도 쪽으로 무너지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인 상황.

초속 30m가 넘는 강풍에 보시는 것처럼 쇠파이프도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강한 비바람에 가로수는 뿌리째 뽑혔고, 영암 F1 경기장의 지붕도 170㎡나 파손됐습니다.

광주의 한 야산에서는 비탈면이 20m가량 무너져 임시 복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폭삭 주저앉은 비닐하우스에 농민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문정희/피해 농민 : (복구할 때) 시에서 얼마 정도 보조를 해준다고 하지만 저희 자부담이 굉장히 더 들어가요. 지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광주, 전남에는 오늘(5일) 하루 151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1천300여 ha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던 전남 동부권은 대규모 정전과 침수 등 말 그대로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손용봉/전남 여수 방재팀장 : 여수가 태풍 차바의 한복판의 길목에 있었기 때문에 피해 상황에 대해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복구토록 하겠습니다.]

또 높은 파도와 강풍에 하늘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고, 일부 해상 교량까지 통제되면서 하루 종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규혁 KBC,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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