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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이 무너진 방파제…밀물 겹쳐 피해 컸다

태풍 '차바' 피해
<앵커>

차바는 해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밀물 시간에 상륙하는 바람에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를 덮쳤고 선박 침수도 잇따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방파제를 넘는 높은 파도가 컨테이너 박스를 밀어냅니다.

다시 한 번 파도가 치더니 이번에는 방파제가 힘없이 무너집니다.

파도를 막기 위해 만든 방파제가 오히려 거센 파도에 밀려 부서진 겁니다.

30㎝가 넘는 콘크리트 방파제를 밀어낼 만큼 태풍으로 인한 파도는 거셌습니다.

[이경연/경남 통영시 : 앞바다 쪽에는 해일처럼 밀려와서 엄청났고, 뒤쪽에 파도가 더 집채만 한 파도가 치고 오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태풍이 밀물 때와 겹치면서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태풍이 통영 앞바다를 통과하면서 항구에 정박돼 있는 선박 3척이 침수됐습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하행선에서는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2차선이 통제됐다가 4시간 만에 통행이 재개되기도 했습니다.

간판이 떨어져 나가거나 배수로가 넘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태풍의 직접영향권에 있던 오전동안 경남 통영과 거제, 창원 등에서 2만여 가구에 전기공급이 끊겨 주민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5일) 오전 8시쯤에는 거제시의 한 지하도로 근처에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5중 추돌 사고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지나가면서 경남 지역은 오늘 낮 3시를 기점으로 태풍 차바의 영향권에서 벗어났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시청자 박진완·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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