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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유족 "부검 안돼" vs 경찰 "사인 밝혀야"

<앵커>

농민 백남기 씨의 부검을 놓고 경찰과 유가족들이 계속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부검 영장 내용을 공개하고 서울대병원의 사망진단서를 수정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유족과 협의하라는 조건을 달고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유가족 측에 부검을 논의할 대표와 일시 등을 어제(4일)까지 통보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가족 측은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자세한 조건을 먼저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연명 치료를 거절해 사인을 병사라고 판단했다는 서울대병원의 발표에 반발하며 사망진단서를 수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조영선/유족 측 변호사 : 과연 반대로 묻겠습니다. 만일에 투석을 했다면 신부전증이 아니고 다른 요인이었을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치 투석 등을 이유로 해서 제3의 요인이 나타난 것처럼 하는 것은….]

경찰은 백 씨의 죽음을 변사로 판단한다며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김정훈/서울지방경찰청장 :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부검을 해서 명확하게 사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유족의 견해 차이가 조금도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기한이 오는 25일로 정해져 있어, 부검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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