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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면 전 생각 나…식욕 당기는 소리의 비밀

<앵커>

노릇노릇 전이 익어갑니다. 그런데 이 소리는 사실 전 부치는 소리가 아니라 빗소리입니다. 얼핏 들으면 속기 쉽죠? 이 비슷한 소리 때문에 비 오는 날이면 전이 당긴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귀를 자극하면 없던 식욕도 생긴다는 건데, 최근 식음료업계에서도 이런 소리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과자 생각이 전혀 없다가도 옆에서 누가 먹으면 덩달아 먹고 싶어집니다.

과자 부서지는 소리 때문입니다.

[김민지/경기 광명시 : 바삭바삭하는 소리가 나니까 괜히 먹고 싶어지고 하나 달라고 하고 싶어지고요.]

이 소리는 그냥 나온 게 아닙니다.

갓 구운 과자를 수없이 깨뜨려 보고 일일이 음파를 분석합니다.

더 두껍게도, 얇게도 만들어보고, 굽는 정도도 바꿔가며 가장 맛있는 소리를 찾은 겁니다.

아삭한 소리가 생명인 감자 칩은 그래서 두께가 1.4mm입니다.

[박승일/제과업체 연구원 : 스낵을 씹을 때 우리 뇌가 기억하는 맛있는 소리가 있는데요, 그 소리를 찾기 위해서 연구하고 있습니다.]

탄산음료 광고에서 기포 터지는 소리를 유난히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최근엔 없는 소리도 만들어 냅니다.

오징어 볶음 같은 간편식이 가장 맛있게 데워지면 풀피리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조리시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식욕을 당기는 효과도 있습니다.

[김은경/서울 성동구 : 소리로 자극 시켜주니까 더 빨리 먹고 싶고, 아주 맛있을 것 같고 기대가 돼요.]

보기 좋고, 맛 좋은 건 기본이고 이제 귀까지 즐겁게 만들어야 소비자 지갑이 열립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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