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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독감 무료접종 해준다더니…부모들 허탈

<앵커>

국회가 추경 예산을 짜면서 무료 접종 예산으로 28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덕분에 만 5살 미만 아이는 올해부터 무료로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다. 언제 접종이 시작되는지 기다리는 부모들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이제 와서 무료 접종 대상을 크게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는데, 왜 그런지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살과 1살 아이를 둔 이 주부는 언제부터 독감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는지 소아과에 물어봤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보건소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환주/경기도 화성시 : 이게(무료접종이) 확실히 되는 건지, 안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디에서 말해주는 데도 없고 그래서 좀 그래요.]

정부가 백신 부족으로 무료접종 시행 시기와 대상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에서 만 5살 미만의 영유아는 210만 명.

하지만 백신은 턱없이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추경 예산 편성 과정에서 이런 백신 물량을 파악하지 않고 덜컥 예산부터 받은 겁니다.

소아과마다 확정되지 않은 정부 방안을 안내하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A 소아과 : (접종) 기간하고 아기 나이, 그게 아직 안 나왔어요.]

[B 소아과 : 좀 더 정확한 건 10월 달이 넘어가 봐야지만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C 소아과 : 죄송해요. 이게 (생후) 6개월에서부터 11개월 까지만 무료로 된대요.]

정확한 시행 방안은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지만, 대상을 축소하는 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대상에서 제외된 아이 부모들은 혼선에 이어 허탈함을 느낄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영상편집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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