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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 김형준 검사 소환…영장 청구 방침

<앵커>

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검찰에 나와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은 김형준 부장검사를 오늘(23일) 오전 비공개로 소환했습니다.

스폰서 의혹 파문이 불거진 지 18일 만입니다.

검찰 조사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김 부장검사가 동창 사업가 김 모 씨로부터 금품과 술접대를 받은 게 뇌물에 해당하는지 규명하는 것입니다.

김 씨는 김 검사가 자신의 사기횡령 사건을 무마해주길 바라고 스폰서를 해 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김 검사는 대가를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김 검사가 친구인 박 모 변호사에게 수천만 원을 빌린 이유도 수사 대상입니다.

박 변호사가 올해 초까지 증권범죄 사건으로 김 검사에게 수사를 받았던 만큼 사건 무마를 대가로 한 뇌물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김 검사가 대학 동창인 KB투자증권 임원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고 수사 관련 기밀을 흘리지는 않았는지도 검찰은 확인하고 있습니다.

조사과정에서 혐의가 확인될 경우 검찰은 김 검사를 긴급체포한 뒤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내부 절차에 따라 중징계도 내릴 방침입니다.

하지만 검찰이 김형준 부장검사를 비공개로 부른 것은 현직 검사가 뇌물 혐의로 소환됐다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제 식구 감싸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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