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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피습 여성 끝내 사망…석연찮은 의문점들

<앵커>

어제(17일) 제주도내 성당에서 중국인에게 피습당한 60대 여성이 끝내 숨졌습니다. 관광객이라는 중국인 피의자는 이혼한 전 아내들에 대한 원한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는데, 그 원한을 왜 남의 나라에까지 찾아와서 관계없는 사람에게 풀어야 했는지, 석연치않은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보도에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혼자 성당에 남아 기도하던 중 변을 당한 61살 여성 김 모 씨가 피습 하루만인 오늘 오전 숨졌습니다.

김 씨는 어제 중국인 50살 첸 모 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었습니다.

도주 7시간 만에 붙잡힌 피의자는 지난 13일, 제주에 입국해 오는 22일 출국 예정인 관광객이었습니다.

[첸 모 씨/피의자 : (성당에) 회개하러 갔는데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입국 사흘 뒤에 직접 산 것으로, 피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여행 중 필요할 일이 많을 것 같아 구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첸 씨가 성당에서 5백 미터 거리 인근 숙소에 머물며 범행 전에도 성당에 두세 차례 들른 점, 또 성당에 흉기를 소지하고 나타난 점을 미루어 우발적인 범행이 아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첸 씨가 성당에 들어가 도주하기까지 3분이 채 걸리지 않은 점도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을 뒷받침합니다.

경찰은 여성혐오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내일 중 첸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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