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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헬기서 장난쳤다가…21억 '수리비 폭탄'

<앵커>

지난달 응급의료헬기 위에 올라가 장난 치다 헬기를 파손시킨 사람들이 있었죠. 헬기를 점검해보니 수리비 견적이 무려 21억 원 넘게 나왔습니다. 술김에 장난쳤다가 수리비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밤중 병원 헬기장에 세워진 응급 의료 헬기에 남성 셋이 올라갑니다.

프로펠러 위에 올라 미끄럼을 타고 조종실 내부를 드나드는 등 30분간 장난이 계속됩니다.

결국 헬기 프로펠러 구동축이 휘어지고 헬기 몸통도 찌그러져, 한 달 넘게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헬기 운항 관계자 : 헬기 부품 하나 부러지면 못 뜰 거 아닙니까, 비행기 추락이죠.]

당시 장난친 3명은 40대 현직 의사와 회사원으로 무선조종 비행기 동호회 회원들이었습니다.

헬기 정비 업체가 밝힌 수리비 견적은 21억 8천만 원, 이중 프로펠러 핵심부품인 로터 수리에만 10억 원 넘게 들어갑니다.

보험사 측은 이들 3명에게 전액 구상권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영림/충남도청 응급의료 담당자 : 헬기 운영사는 보험에 가입한 상태이기 때문에 수리비는 보험사에서 우선 지급합니다. 그리고 보험사는 (3명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씨 등 3명은 술김에 벌인 장난의 대가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것은 물론 21억 원이 넘는 수리비 폭탄까지 떠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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