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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로 "금반지 감정해줄게"…수상한 접근

<앵커>

길 가는 노인들에게 접근해서 친절을 베푸는 척하면서 금반지나 귀금속을 빼앗아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주로 노렸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절모를 쓴 한 남성이 가방을 멘 할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습니다.

커다란 짐을 대신 들어주는 친절을 베풀기도 합니다.

잠시 뒤 골목길 CCTV에 포착된 이 남성은 혼자 황급히 어디론가 뛰어갑니다.

할아버지의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겁니다.

57살 한 모 씨의 범행은 지난달 말부터 5차례나 계속됐습니다.

79살 할머니는 한 씨에게 금팔찌와 금반지를 빼앗겼습니다.

[피해 노인 : 자기 아내가 금은방을 하는데 (순금인지) 감정을 해 준다고 반지를 빼 보라고 하는 거예요.]

한 씨는 고속터미널이나 기차역에서 서울 길이 어두운 노인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짐을 들어주겠다, 차로 행선지까지 태워다 주겠다며 유인한 뒤 귀금속을 빼앗았습니다.

도망가도 따라갈 수 없는 고령의 노인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한 모 씨/피의자 : (범행 수법은) 교도소에 있던 사람들이 알려줬습니다.]

한 씨는 노인들에게 훔친 1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팔아 대부분 사채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미 비슷한 혐의로 열 번 넘게 교도소를 오갔던 한 씨는 출소한 뒤 보름 만에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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