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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상처 아물지 않았는데…태풍에 2차 피해 우려

<앵커>

지진 발생 닷새째를 맞은 천년 고도 경주에서는 오늘(16일)도 연휴를 잊은 복구 총력전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나 비가 내린 데다, 태풍 북상 소식까지 있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TBC 박영훈 기자가 피해 복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너져 내린 기왓장에 주택 지붕은 속살을 드러냈습니다.

건물 외벽 곳곳에는 균열이 선명합니다.

추석 연휴 빗속에서 민·관군이 팔을 걷어붙였지만, 완전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으로 이곳 경주에서만 현재까지 4천 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명절 연휴도 잊은 채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북상하는 태풍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부서진 지붕을 천막으로 덮고 모래주머니 등을 이용해 응급 복구 중이지만, 태풍 영향으로 2차 피해 우려가 큽니다.

주민들은 지진 같은 자연재해에 대비하려 해도 관련법 때문에 건물 구조를 바꿀 수 없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최봉석/경북 경주시 : 누가 기와집 (유지)하겠습니까? 지진 한 번 나면 4천만 원, 5천만 원씩 수리비 들여서 집을 수리해야 하는데 이 동네를 떠나라고 하든지.]

경상북도도 오래된 주택과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문화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실질적인 대책을 정부에 강하게 요청할 계획입니다.

최악의 지진 충격에 한가위를 맞은 천년고도 경주가 깊은 시름에 빠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고대승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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