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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정 듬뿍 안고 일상으로…아쉬운 귀경길

<앵커>

오늘(16일) 시골 고향 마을에서는 보내는 서운함과 떠나는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가슴에, 손에 고향의 정이 가득 담겼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석을 함께 보내고 떠나는 자녀들을 위해 어머니는 땀과 정성으로 키운 고구마를 챙깁니다.

고구마는 어느새 마당 한편에 수북이 쌓입니다.

집 앞에 늘어선 차량과 항구에 정박한 배에는 고향의 정을 담은 보따리가 차곡차곡 실립니다.

서울의 터미널과 기차역에도 고향의 풍요로움이 가득했습니다.

[박재영/서울 강서구 : 과일하고 여러 가지 좀 싸주신 거 들고 오는 길입니다. 아무래도 사서 먹는 것보다는 고향의 어른들 정성이 담긴 건데 더욱더 맛이 있겠죠.]

자식들이 힘들까 봐 일찌감치 서울로 올라왔던 어머니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한가위를 보냈고,

[이묘연/대구 동구 : 오래 있어서 너무 고맙고 참 즐거웠어요. 손자들과 같이 먹고 함께 즐거운 추석 보낸 거 그게 참 좋았습니다.]

서울로 올라온 자식들을 다시 떠나 보내야 하는 어머니는 한참이나 발길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김화식/서울 동작구 : 가정을 잘 지키려면 네 몸이 건강해야 하니까 건강 잘 챙기고 잘 지내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엄마나 잘 지내시라고 하면서 손을 꼭 잡아주는데 그냥 눈물이 핑 나더라고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지만, 가족의 따뜻함이 있기에 아쉬움을 달랠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희,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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