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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에 취해 아침부터 난폭운전…문제 된 직업

<앵커>

출근 시간에 한 40대 남성이 난폭 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횡설수설하는 게 수상해서 검사를 해 봤더니 대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사람의 직업이었습니다.

박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회색 외제 차가 버스전용차로를 내달립니다.

중앙선을 넘나들며 2km 가까이 난폭운전을 하다 결국 경찰에 붙잡힙니다.

운전자는 49살 심 모 씨.

술에 취해있던 심 씨는 경찰이 따라오자 버스 전용차선을 위반해 달아났습니다.

당시 심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41%로 훈방 수준에 그쳤지만, 정작 문제는 다른 데 있었습니다.

[조기봉/서울 중랑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 피의자가 횡설수설하는 등 다른 범죄가 의심돼 소변 채취를 해서 시료검사를 한 결과 마약 대마 부분에 대해서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심 씨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이미 4차례나 구속된 전과가 있었습니다.

심 씨는 두 달 전부터 대리운전 기사로 일해왔는데 경찰은 대마초에 취한 상태로 대리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리운전 회사 관계자 : 저희가 마약 전과까지 따로 확인할 수 있는 방안이 없지 않습니까. 범죄자 취급을 한다고 기분 나빠하시는 분도 많기 때문에 쉽게 (범죄사실)증명서를 떼오라고 말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요.]

심 씨는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야생 대마를 직접 채취해 대마초를 만들어 피웠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사우나에서 생활하며 대리운전을 해온 심 씨가 고급 승용차 2대를 소유하게 된 경위 등 추가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서울 중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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