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석 연휴, 최장 9일 쓰세요"…각기 다른 반응

<앵커>

이번 추석 연휴는 다음 주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만 휴가 내면 최장 아흐레를 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이번 연휴에 연차 휴가를 많이 쓰도록 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경제 단체에 보냈습니다. 물론 강제로 쉬라는 건 아닙니다. 근로자들이 연차를 쓰는 비율이 평균 60% 정도에 불과하니까 이럴 때 연차를 써서 생산성도 높이고, 내수 진작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겁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생리포트,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회사는 추석 연휴 앞 이틀을 아예 휴일로 정했습니다.

9월의 황금 휴가일을 맞게 된 직원들은 반색합니다.

[유용욱/한화케미칼 대리 : 크리스마스인가? 정말 큰 선물을 받았구나. 저도 재충전을 잘하고, 돌아와선 일을 좀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할 수 있겠구나 싶어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삼성과 현대차, 포스코 등 상당수의 대기업들도 정부 방침 대로 추석 연휴 앞뒤로 휴가 사용을 권장하기로 했습니다.

특수를 맞은 여행사엔 벌써 문의전화가 빗발칩니다.

[여행사 상담원 : 네 고객님. 언제, 어디로 가시는 상품 안내해 드릴까요?]

올 추석 연휴가 더 길어지면서 해외여행 예약자가 지난해보다 29% 늘었습니다.

[한용수/모두투어 대리 : 연차 이틀만 붙이면, 그전 주인 토요일부터 시작해서 총 9일이나 휴가를 사용할 수 있어서 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한 거 같습니다.]

반면 중소기업들 상당수는 이런 연휴를 즐길 상황이 아닙니다.

부족한 인력에 추석 연휴로 조업일 수도 줄어 제품 납기를 맞추려면 야근을 해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중소기업 대표 : 지금 한창 시즌이거든요. 미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타격이 상당히 큽니다. 중소기업에 이건 배려가 아닙니다. '너희가 알아서 해라, 망하든 말든' 어떻게 보면 이런 식의 (정책입니다.)]

정부의 휴가 독려는 근로자들의 재충전과 내수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휴가를 편히 쓸 수 있는 직장 분위기와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