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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수영 국가대표, 女 탈의실에 몰카 설치

<앵커>

전·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2명이 선수촌 여자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사실을 인정한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는 '호기심' 때문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충북 진천선수촌입니다.

이곳은 태릉선수촌보다 수용 인원이 2.5배 더 큰 시설로 국가대표 전용 훈련 장소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정 모 씨는 2013년 이곳 수영장 여자 탈의실에 소형 몰래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이후 촬영된 영상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로 옮긴 뒤 지인 A씨에게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A씨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난달 경찰에 알리면서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정 씨는 최근 두 차례 경찰 조사에서 "호기심 때문에 설치했을 뿐 유포 의도는 없었으며 이미 모든 영상을 삭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로부터 노트북을 제출받아 삭제된 영상에 대한 복원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사진인지 동영상인지는 분석을 해봐야 나올 겁니다. 추석 이전에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이번 리우 올림픽에 수영 국가대표로 참가한 B씨와 범행을 공모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B씨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B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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