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년간 저금리를 유지해온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강력하게 밝혔습니다. 일종의 예고를 한 건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의 재닛 옐런 의장이 조만간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의 일자리 시장이 몇 달째 완전 고용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꾸준히 탄탄한 만큼, 금리를 올릴 이유가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의 2인자인 스탠리 피셔 부의장은 당장 다음 달은 물론이고, 올해 안에 두 번까지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탠리 피셔/미 연준 부의장 : 오늘 옐런 의장의 발언은 금리 인상이 이르면 9월, 또 12월에도 한 번 더 인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8년 만에 본격적으로 금리가 인상될 경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제프 홀/톰슨로이터 총괄 경제학자 : 금리 인상은 '양날의 칼'입니다.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을 버틸 정도로 잘 돌아가고는 있는데, 인상으로 꺾일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 경제는 좋게 보면 미국이 미리 예고를 한 일인데다, 미국 경제가 나아질수록 수출이 늘면서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으면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주식과 환율 시장에 혼란이 벌어질 수도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해가며 대응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