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세론' 탄력…당 노선 강경해질 듯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제 친 문재인 체제를 갖췄습니다. 문 전 대표는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한층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당의 노선도 김종인 체제보다 강경 기조로 흐를 것 같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선 최대 계파인 친노, 친문 진영의 힘이 확인됐습니다.

친문 인사들이 지도부의 압도적 과반을 차지하면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前 대표 : 오늘 전당대회가 끝나면 다시 하나가 되고 또 함께 힘을 모아서 정권교체 꼭 해내리라는 그런 자신과 희망이 생겼습니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손학규 전 고문, 안희정 충남지사와 김부겸 의원을 비롯한 다른 잠룡들의 입지는 위축될 걸로 보입니다.

대선 경선 준비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질 경우, 제3지대론이 커지면서 당내 대선주자들이 이탈할 수도 있습니다.

여권 내 친박과 야권의 친문을 뺀 정치세력이 기존 정당 밖에서 합치는 시나리오입니다.

따라서 추 신임 대표 앞에는 당의 역량 분산을 막고 대선 경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당의 노선 변화가 예상됩니다.

추 대표는 야당의 선명성을 강조하며, 강한 야당을 외쳐왔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 : 우리가 꼭 힘을 가져서 세월호 특조위를 연장해서 박근혜 정부가 은폐하려고 하는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특히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당론을 결정하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김종인 전 대표와 달리, 반대 당론 채택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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