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전투기 이착륙 훈련 장면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특히 서해 상에서 진행됐는데 중국의 의도가 뭔지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전투기가 항공모함에 접근해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속도를 줄이는 일종의 밧줄인 '어레스팅 와이어'가 작동해 전투기를 정지시킵니다.
스키점프대 모양의 뱃머리에선 전투기들이 잇따라 이륙합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호 함상에서 8대의 함재기가 이착륙하는 훈련이 서해 해상에서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유사시 전력을 투사할 능력을 성공적으로 과시한 겁니다.
[다이밍멍/중국해군 함재기 편대장 : 조종사들이 안정적으로 착륙할 수 있게 되면서 군이 본격적으로 항모를 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중국 항모전력의 새로운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함재기 젠-15는, 최고속도 마하 3.5에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등을 탑재할 수 있어 적군 함정에 위협적입니다.
작전 반경도 최대 1,000km에 달해 젠-15를 탑재한 랴오닝함이 서해에 배치될 경우, 서해는 물론 우리나라 영공 상당 부분이 작전 반경에 들어갑니다.
이번 훈련을 발해만에서 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서해에서 한미합동 군사훈련, 특히 미군의 항공모함이 포함된 훈련에 대한 전략적 대응의 일환으로 생각됩니다.]
랴오닝함에 이어 두 번째 항공모함 건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항모를 앞세운 중국의 해상 전력은 한반도 주변 전략 균형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