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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대신 호주산…추석 앞두고 실속형 '영란세트'

<앵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체마다 추석 선물 세트를 내놓고 있죠. 4만 9천 9백 원짜리 호주산 소갈비 세트와 4만 9천 원짜리 민어 세트처럼 김영란 법 선물 상한선에 맞춘 이른바 영란 세트가 눈에 띕니다.

최우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수산물 코너입니다.

보양식으로 인기 있는 남해 민어 한 마리 가격은 9천8백 원.

다섯 마리를 한 상자로 포장해 이번 추석 선물로 4만 9천 원에 예약 판매 중입니다.

지난해 가을 싼값에 민어를 대량 구매한 뒤 얼려놨다가, 내놓게 된 겁니다.

[이창균/대형마트 과장 : 신선 선물세트가 (비교적) 선물을 주는 사람의 정성과 성의가 많이 표현된다고 보고, 같은 선물세트라도 규격을 줄였거나, 제품 사양을 조금 달리하는 식으로 가격을 좀 낮춰서 (내놨습니다.)]

다른 대형마트의 경우 5만 원 이하 한우 선물세트를 구성하기 어려워 호주산으로 대체했습니다.

냉동 갈비 2kg을 포장해, 4만 9천9백 원에 예약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선물 금액 상한 기준이 되는 5만 원에 맞추는 대신 이른바 '가성비'를 높인 겁니다.

심지어 값비싼 선물만 내놓던 호텔들도 실속형 선물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릇이나 초콜릿같이 값은 저렴하지만, 고급 선물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윤문엽/서울 도심 호텔 담당자 : 좀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더해진 5만 원 이하 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편이고요. 그런 분들의 문의가 많아질 걸로 예상합니다.]

이번 추석이 법 시행 이전인데도 5만 원 이하 선물을 내놓은 유통업체들은 예약 실적이 좋을 경우 다양한 실속형 선물세트들을 구성해 대량 판매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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