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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를 속인 사기극?…'터널 버스' 모형 논란

<앵커>

저희도 보도한 바 있습니다만, 얼마 전 중국에서 화제를 모았던 일명 '터널 버스'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도심 교통 체증을 해소하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는데, 실용성이 거의 없는 사기극일 거란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거대한 버스가 움직이자 사람들이 환호합니다.

제작사는 뻥 뚫린 1층으로 차량들이 자유롭게 지날 수 있어 도심 교통난을 덜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사비는 지하철의 1/5에 불과해 경제성도 뛰어나다고 홍보했습니다.

[송요우조우/기술책임자 : 우리는 삼차원 공간을 정교하고 간단하며 효율적으로 이용하려 합니다. 교통체증이 완화될 것입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시범운행에 나섰던 버스는 실제로 도로운행이 불가능한 껍데기 모형이었던 걸로 밝혀졌습니다.

무엇보다 모퉁이를 제대로 돌 수 없는데다, 버스 아래 차량은 운전자 시야가 제한돼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중국 신경보는 '터널 버스'가 상용화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투자금 모집을 노린 사기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종쓰/자동차 산업분석가 : (투자자들에게) 첫해 12%, 다음 해 14% 이익을 준다는데, 버스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큰) 이익 배분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아이디어도 40여 년 전 나온 미국 제품을 베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창업 분위기에 편승해 비현실적인 사업으로 투자금을 유치하는 행태가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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