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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급류 휩쓸린 차 막아선 버스…의로운 기사

<앵커>

올여름 내내 수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중국에서 폭우로 급류에 휩쓸린 승용차를 버스가 가로막아 여러 명의 생명을 구해냈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로 물바다가 된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위태롭게 떠내려가던 승용차.

그 앞을 급류에 뛰어든 시내버스 한 대가 가로막습니다.

일단 막기는 했지만 혼자 승용차 밖으로 나왔다간 다시 격류에 휩쓸릴 수밖에 없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침착하게 구조에 나선 버스 기사와 승객들은 결국 아이 1명과 어른 2명을 무사히 구해냈습니다.

용감하게 차를 막아선 버스 기사는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장훙/버스 기사 : 버스에 있는 모두가 함께 도왔습니다. 누구라도 그랬을 겁니다.]

낚시를 하던 노인이 급류 속에 고립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밧줄 하나에 의지한 채 망설임 없이 급류 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2시간 넘게 거센 물살과의 힘겨운 싸움은 이어졌습니다.

마침내 구조대는 노인을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중국은 올여름 내내 집중폭우가 내린 데다 2차례 태풍피해까지 겹쳤습니다.

지난 7월 한 달 동안 수해로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8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재민만도 7천만 명을 넘어서면서 그 어느 해보다 길고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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