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육상 400m는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전력질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장 힘든 종목으로 꼽힙니다. 한 여자 선수가 결승선 앞에서 다리가 풀리며 넘어졌는데, 그래도 금메달은 거머쥐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바하마의 사우네 밀러는 초반부터 치고 나갔습니다.
하지만 300m를 넘어서면서 이 종목 최강자인 미국의 앨리슨 필릭스가 바짝 따라붙었습니다.
결승선 앞에선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때 밀러가 다리가 풀리면서 쭉 미끄러졌습니다.
누가 먼저 들어왔는지 영상 판독까지 했는데, 신체 부위 중에 가슴이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밀러가 0.07초 차이로 필릭스를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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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의 박상훈도 경기 도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상훈은 6가지 세부 종목을 치러 합계 점수로 순위를 정하는 옴니엄 경기에서 앞바퀴가 앞서가던 영국의 캐번디시의 뒷바퀴에 부딪히면서 떨어졌습니다.
이 여파로 뒤따르던 이탈리아와 호주 선수도 함께 휩쓸려 넘어졌습니다.
박상훈은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노렸던 한국 사이클은 4년 뒤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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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기계체조의 최강자인 미국의 시몬 바일스 역시 평균대에서 균형을 못 잡고 미끄러지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회 4관왕 달성에 실패하며 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