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강풍 덮친 다이빙장…선수도 카메라도 '휘청'

<앵커>

어제(15일) 리우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야외에 마련된 다이빙 경기장에서는 해프닝이 속출했습니다. 선수들이 바람에 밀려 실수를 연발했고 카메라가 떨어져서 7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느닷없이 초록색으로 변한 경기장 물을 모두 퍼내고 깨끗한 물로 교체했지만, 이번에는 뻥 뚫린 경기장 한쪽 편에서 불어오는 강풍이 문제였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돌풍에 상공에 설치한 마이크는 춤추듯 흔들렸고, 다이빙대 위의 선수들이 휘청하며 중단을 요청하는 모습도 빈번했습니다.

일본 선수는 중계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강한 바람에 등으로 떨어진 뒤, 무효 처리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선수는 배로 입수하기도 했고, 우승 후보인 중국 허차오도 실수를 범해 예선 탈락했습니다.

야외 다이빙대가 처음인 우리나라 우하람 선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7위로 선전했지만, 이번에는 돌풍에 계속 타이밍을 놓치더니 24위로 예선 탈락했습니다.

[우하람/다이빙 국가대표 : (바람에) 많이 흔들리고 또 바람 불면 몸이 굳어서 동작하기에 좀 어려움을 겪었어요.]

이 종목 결승전이 열릴 내일 오전에는 바람잘 날 없는 이곳 다이빙 경기장에 비까지 예보돼 있어 승부에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경기장 밖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올림픽공원에 설치된 대형 카메라가 강풍에 떨어지면서 7명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조무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