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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년 만의 '바다 마라톤'…몸싸움에 날아간 金

<앵커>

무려 10km를 헤엄쳐 승자를 가리는 '수영 마라톤'이 120년 만에 처음으로 바다에서 열렸습니다. 그런데 몸싸움까지 벌어지며 실격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코파카바나 바다에 여자 수영선수 26명이 차례로 뛰어듭니다.

선수들은 코치들이 긴 막대로 전해주는 음료수를 건네받으며 거센 바다 물살을 헤쳐나갑니다.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선수는 네덜란드의 샤론판 루벤달로, 10km를 1시간 56분 만에 헤엄쳤습니다.

문제는 2위 자리였습니다.

프랑스의 뮐러와 이탈리아의 브루니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프랑스의 뮐러가 간발의 차이로 터치 패드를 먼저 찍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결승선 도착 직전 이탈리아의 브루니가 비명을 지르며 물속으로 쑥 가라앉습니다.

뮐러가 브루니의 머리를 팔로 누른 겁니다.

다른 선수를 고의적으로 접촉하면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뮐러는 실격됐고, 브루니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라첼레 브루니/여자 10km 수영 은메달리스트 : 프랑스 선수가 나를 물에 빠트리고 방해해서 터치 패드를 치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판단을 해주신 심판에게 감사합니다.]

마라톤 수영은 1896년 1회 아테네 올림픽 때 피레에우스 해변에서 처음 열렸습니다.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조정경기장에서, 4년 전 런던올림픽 때는 큰 연못에서 경기가 치러졌는데 바다에서 개최된 것은 120년 만에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 [비디오머그] '물속은 전쟁터'…올림픽 여자 10km 마라톤서 몸싸움으로 실격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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