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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빠진 빈 자리에…입지 굳힌 北 리세광

<앵커>

양학선 선수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한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선 북한의 리세광 선수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기술로 북한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1차 시기에서 착지가 불안했던 리세광은,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독보적인 기술 '리세광'을 승부수로 선택했습니다.

도마를 옆으로 짚으며 뛰어오른 뒤, 공중에서 두 바퀴를 돌면서 몸을 비틀어 뒤로 돌아 착지하는 기술로, 양학선의 간판 기술 '양 1', '양 2'와 똑같이 난도 6.4의 최고난도 기술입니다.

전속력으로 달려가 도마를 짚고 날아오른 리세광은 한쪽 발이 살짝 떨어졌지만, 무사히 착지하고 환호했습니다.

리세광은 1, 2차 시기 합계 평균 15.691점으로 러시아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관중석에선 우리 대표팀 이은주와 셀카를 찍어 유명해진 북한의 홍은정이 축하를 보냈습니다.

인터뷰 요청에는 북한의 여성 임원으로 보이는 사람의 조언을 받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북한 여성 임원 : 감독·선수 등 밀어준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해 주십시오.]

[리세광/북한 체조대표 : 나를 이렇게 키워준 감독 동지와 선수, 어린 선수들도 나를 적극 밀어주고.]

북한은 역도의 림정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리세광은 2014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올림픽까지 제패하며 양학선이 빠진 도마 종목의 세계 최강으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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