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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새긴 분골쇄신…함상명 불굴 투혼 '승리'

<현지앵커>

복싱의 함상명 선수가 남자 56kg, 밴텀급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외로이 입성한 올림픽이지만, 그의 가슴엔 새겨진 말처럼 뼈가 부서질 때까지 싸우겠다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꿈에 그리던 올림픽 링에 오르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쳤던 만큼 함상명은 비장한 각오로 글러브를 꼈습니다.

상대 선수가 까다로운 왼손잡이인 데다 세계랭킹도 높았지만, 저돌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강력한 훅과 스트레이트를 번갈아 꽂아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2라운드에서는 정확한 펀치로 유효타를 쌓았습니다.

체력이 떨어진 3라운드에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빈틈을 노리는 작전을 펼쳐, 2 대 1 판정승으로 올림픽 첫 경기를 짜릿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함상명/복싱 남자 56kg급 국가대표 : 저 혼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 여러분과 동료들과 같이 싸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싸우겠습니다.]

함상명은 올림픽 예선에서 3번이나 실패를 맛보고 좌절했지만, 아르헨티나 선수가 느닷없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행운의 막차를 탔습니다.

그리고 뼈가 가루가 될 때까지 싸우겠다는 뜻의 '분골쇄신'을 가슴에 새기고 열정을 쏟아부었습니다.

투혼을 발휘한 끝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함상명의 다음 상대는, 2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에서 꺾었던 중국의 장자웨이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리우에 입성해 올림픽 첫 승을 거머쥔 함상명의 주먹이 이제 16강 그 이상을 조준하고 있습니다.

(현지앵커 : 박선영,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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