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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더위는 처음"…경북 경산 40도 넘겼다

<앵커>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더니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기온 기록까지 갈아치웠습니다. 오늘(12일) 낮 경북 경산 하양읍의 관측장비에 40.3도,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이 찍혔습니다. 전력 사용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폭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도심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온통 땀 범벅입니다.

[한창희/서울 성동구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숨 쉬는 데도 지장이 갈 정도로 막 덥고요. 에어컨이 너무 생각나고 간절하고.]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그늘을 찾아 다리 밑에 모였습니다.

[나종남/서울 영등포구 : 살다 살다 나 이런 더위는 처음 봤어. 밖에 나가면 숨이 콱콱 막히고 못 살겠어요.]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서 관측된 낮 최고기온은 40.3도, 74년 전인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기록된 공식 역대 최고 기온 40도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경주 39.4도, 대구 37.7도, 서울도 35.9도로 거의 모든 지역이 올해 최고 기온에 육박했습니다.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력수요도 폭증해, 오후 5시 최대 전력수요는 8천518만kW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수온이 너무 올라간 탓에 인천 옹진군에서는 양식장의 넙치 치어 수백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강화군에서는 밭일하던 노인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그늘 한점 없는 이곳 밭엔 뙤약볕에 내리쬐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제초 작업을 벌이던 한 70대 노인이 더위를 먹고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 환자만 1천424명으로, 통계 집계 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15일부터는 살인적인 무더위가 다소 주춤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서진호·임동국, 영상편집 : 이승희,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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