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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전 개통 인천지하철 또 사고…승객 직접 탈출

<앵커>

나흘 전인 지난달 30일 개통한 인천 지하철 2호선입니다. 기관사 없이 원격제어로 운행되는 이 첨단 지하철을 완공하는데 2조 원이 넘는 큰돈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지하철이 개통 첫날 무려 6번이나 멈춰 서더니 오늘(3일) 아침에는 또 문이 열리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인천 지하철 2호선에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전동차가 운행 도중 멈춰 움직이질 않습니다.

[상황실도 없는 거야?]

오늘 아침 6시쯤 인천 지하철 2호선 인천시청역에 도착한 전동차가 문이 열리지 않은 겁니다.

승객 30여 명은 비상탈출 버튼을 눌러 강제로 문을 열고 내려야 했습니다.

고장 난 전동차는 10분 뒤 차량기지로 옮겨졌지만, 사고 여파로 후속 전동차들은 줄줄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용성/당시 전동차 탑승 시민 : 중간에 멈추더니 안가더라고요. 금방 가겠거니 했는데 한참을 안 가서…]

지난달 30일 개통한 인천 지하철 2호선은 운행 첫날에도 크고 작은 고장이 6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운행 닷새째, 또다시 문제가 생긴 겁니다.

[차지원/인천광역시 서구 : 사고 얘기가 나오다 보니까 타도 되나 싶기도 하고, 1년 후부터 탑승하겠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인천시는 전체 시내버스 노선의 40%를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안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최윤희/인천광역시 남구 : (버스 노선이) 바뀌는 날에 버스를 계속 기다려도 안 오고, 목욕탕 같은데 가도 할머니들이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2조 3천억 원을 들여 개통한 지하철은 물론 버스 운영체계까지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민의 불만과 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염석근, CG : 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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