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원대 일감 몰아주기 'MB측근' 강만수 수사

<앵커>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어제(2일) 전격 압수수색한 검찰이 조만간 강만수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산업은행의 유착 의혹에 대한 앞으로 검찰 수사방향, 이한석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검찰은 대우조선해양이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한 지방건설사와 바이오 업체 2곳에 8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로 꼽혔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은행장으로 있던 시기입니다.

검찰은 남상태, 고재호 전 대우조선 사장을 조사한 결과, 강 전 행장이 일감을 몰아주라고 압력을 넣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업체들은 강 전 행장의 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업체 2곳과 함께 강 전 행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어제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강만수/전 산업은행장 : (대우조선해양 특혜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지금 특별히 할 얘기가 없습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강 전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수사의 초점은 강 전 행장이 일감 몰아주기 대가로 대우조선의 경영 비리를 묵인했는지, 두 업체에서 뒷돈을 받았는지 규명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의 유착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다른 전임 산업은행장들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