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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vs. "무자격"…험악해지는 美 대선

<앵커>

미국 대선이 비난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 클런턴 후보에게 악마라고 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은 악마와의 거래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를 좋아하던 젊은이들을 실망시켰다면서 대놓고 힐러리를 악마라고 지칭했습니다.

[트럼프/美 공화당 대선 후보 : (경선에서 진 뒤) 집에 가 쉬었다면 샌더스는 영웅이 됐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악마와 거래를 했습니다. 힐러리는 악마입니다.]

쇠락한 공업지대인 이른바 러스트 벨트 지역에 가서는 한미 FTA를 '일자리 킬러'라고 표현하면서 무역협정 재협상 의사를 거듭 표명했습니다.

트럼프의 잇단 막말에 오바마 대통령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공격했습니다.

무슬림계 참전 군인 가족을 비하하는 등 주요 사안에 대한 기본 지식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습니다.

[오바마/美 대통령 : 트럼프는 대통령직 수행에 적합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그것을 계속 증명해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다시 오바마 대통령을 실패한 지도자라고 맞받아치는 등 대선을 석 달 남겨두고 양측의 비난전이 더욱 가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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