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드 결정 후 첫 한중회담…中 왕이 "유감"

<앵커>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뒤,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최근 한국이 상호 간의 신뢰에 해를 끼쳤다며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한미의 사드 배치 결정 이후 16일 만에 한중 외교수장들이 만났습니다.

웃으며 인사를 건넨 윤병세 장관과 달리, 왕이 외교부장은 무표정으로 일관했습니다.

시작부터 한국의 책임론을 꺼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국 측의 행위는 쌍방(양국)의 상호 신뢰의 기초에 해를 끼쳤습니다. 이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왕이 부장은 한중 관계 수호를 위해 한국이 어떤 실질적 행동을 할지 듣겠다며 강하게 압박했는데, 윤 장관은 그간의 신뢰를 강조했습니다.

[윤병세/외교부 장관 : 양국 관계가 긴밀해질수록 여러 가지 도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깊은 뿌리를 심어놨기 때문에 극복하지 못할 사안들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드가 제3국을 겨냥하지 않고 북핵 미사일에 대해서만 운용될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중국은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오늘(25일) 북중 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북중 간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어제 왕이 부장과 한 비행기에서 내리는 이례적 장면을 연출했는데, 사드 문제로 생긴 한중 간 틈새 벌리기를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