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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피의 숙청' 시작…쿠데타 가담 6천 명 체포

<앵커>

군부 쿠데타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난 터키는 현재 공항을 비롯한 주요 시설들이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고 있습니다. 동시에 쿠데타 세력을 향한 피의 보복이 시작됐습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에 가담한 군인과 법조인 6천 명을 체포하고, 주도 세력 소탕 작전에 나섰습니다.

이홍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데타를 저지하는 데 큰 몫을 한 시민들이 탱크에 올라타고 터키 국기를 흔들며 자축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흔들림 없는 권좌를 과시합니다.

동시에 터키 정부는 터키 전역에서 쿠데타 주도 세력에 대한 소탕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들이 혹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입니다.

공군 대장 1명과 이스탄불 방위를 책임지는 육군 3군 사령관 등 군부 세력 2천 8백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쿠데타 실패 직후 그리스로 도망간 장교 8명에 대해선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쿠데타 세력 처벌을 위해 총리가 직접 나서 이미 폐지된 사형제 부활을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비날리 이을드름/터키 총리 : 쿠데타 주모자들은 군인이 아닙니다. 군인의 탈을 쓴 잔혹한 테러리스트일 뿐입니다.]

에르도안 정권은 헌법재판관 1명을 비롯해 검사 1백여 명을 쿠데타 동조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판사 2천7백여 명도 해임하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반 정부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을 위해, 사법부부터 친정부 인사로 갈아 치우겠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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