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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에 물병·달걀 세례…사드 설명회 파행

<앵커>

황교안 총리가 경북 성주를 찾아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주민 설득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의 거센 항의에 총리 일행은 6시간 반 동안 발이 묶였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와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민 설명회를 위해 청사로 들어서자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칩니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가져가라.]

총리 설명이 시작되기도 전에 달걀이 날아들었습니다. 황 총리는 성주 주민들에게 미리 알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황교안/국무총리 : 안전에 우려가 있는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달걀과 물병 세례가 잇따르자 황 총리는 설명회를 포기하고 버스에 올라 탔지만 이번엔 트랙터까지 동원한 주민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주민들은 '사드 배치 철회'를 약속하라며 4시간 넘게 총리 일행을 못 가게 했습니다. 주민 대표 5명이 황 총리와 면담하기도 했지만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사드 반대 대책위는 괌과 일본의 사드는 모두 바다를 향하는 데, 성주의 거주지 근처 산에서 레이더를 운용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소화기를 뿌리는 동안 총리 일행은 승용차로 옮겨 탔고 또 한 번의 실랑이 끝에 6시간 반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습니다.

격렬한 저항에 가로막힌 정부의 첫 주민 설명회 모습은 앞으로 사드 배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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