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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공중전화가 '전기차 충전소' 변신

<앵커>

현재 보급 단계에 있는 전기차 운전자들은 충전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거리에 방치된 공중전화 부스가 활용됩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요즘같이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칠 때에도 전기차 운전자들은 에어컨을 틀기 전에 충전량부터 살피게 됩니다.

충전하는 게 늘 걱정입니다.

[김향은/전기차 이용자 : 가까운 곳을 나가려고 했는데 목적지가 멀어지다 보니까 저희가 베터리가 이제 얼마 안 남은 거예요. 에어컨도 마음대로 키지 못하고 속도도 되게 살살 밟게 되고….]

전국에 설치된 총전소가 6천여 곳에 이르지만 대부분 충전하는 데 5시간가량 걸리는 완속 충전기입니다.

30분 정도 걸리는 급속 충전소는 3백여 곳에 불과합니다.

길거리 공중전화 부스가 급속 충전소로 변신합니다.

우선 9곳이 내일(15일)부터 가동됩니다.

[오인철 차장/한국환경공단 : 검토를 통해서 향후 연 20여 개소씩 확충을 해나갈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사용률이 낮은 공중전화 대신 이렇게 급속충전기를 설치했는데, 도로변 곳곳에 공중전화 부스가 있어서 접근성이 좋습니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공중전화 부스는 15만 개를 넘기도 했지만 지금은 7만 개가량 남아 있습니다.

낡은 시설물로 방치됐다가 몸을 피하는 안심 부스나 아이들을 위한 작은 도서관 등으로 탈바꿈해 왔습니다.

전기차 충전소로 또 한 번 변신하면서 향수의 공간이 미래를 준비하는 아이디어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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