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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공짜로 받았다" 결국 실토한 진경준

<앵커>

'주식 대박' 의혹이 불거진 지 석 달 만에 진경준 검사장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4번의 말 바꾸기 끝에 결국, 공짜로 주식을 받은 사실을 실토하고 사과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진경준 검사장은 오늘(1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왔습니다.

진 검사장은 "잘못된 행동을 인정한다"며, 잇단 거짓말에 대한 사과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진경준/검사장 : 그동안 저의 과오를 드러내지 않으려고 진실을 밝히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진 검사장은 지난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당시 들어간 4억 2천5백만 원의 출처에 대해 네 차례나 말을 바꿔왔습니다.

처음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엔 본인 돈으로 주식을 샀다더니, 공직자 윤리위원회 조사에서는 처가 돈을 보탰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넥슨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에 갚았다고 거짓 해명했습니다.

그러다 검찰 소환이 임박한 어제(13일)서야 친구인 넥슨 창업주 김정주 회장으로부터 대가 없이 그냥 돈을 받아 주식을 샀다고 시인했습니다.

검찰은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4억 원이 넘는 돈을 대가 없이 줬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진 검사장이 2006년 11월 기존 주식을 10억 원에 팔고 넥슨 재팬 주식을 새로 샀는데, 이때부터 공소시효를 적용하면 뇌물죄 처벌이 가능하다는 판단입니다.

뇌물죄가 적용될 경우 진 검사장이 넥슨 주식을 팔아 얻은 최종 수익액 130여억 원은 범죄 수익에 해당해 몰수가 가능해집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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