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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장마 겹쳐서…고기보다 비싼 상추

<앵커>

요즘 폭염과 장마로 채소가 잘 자라지 못하면서 채소값이 폭등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기를 싸먹는 상추는 오히려 고기값보다 더 비싸질 것 같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택시기사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돼지불고기 전문식당입니다.

오늘(13일)도 손님은 많은데, 주인 표정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불고기와 함께 내놓는 상추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모/식당 주인 :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부분이 단골손님이라 (상추를) 더 드시면 어쩔 수 없습니다. 가져다 드시고요.]

고심 끝에 이 식당에선 상추를 반으로 줄이고 대신 배추를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맹 호/식당 손님 : 배추로 바뀌어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먹어보니까 괜찮게 먹은 것 같아요.]

최근 일주일 새 상추 같은 제철 잎채소 도매 가격이 2~3배씩 뛰었습니다.

때이른 폭염에 수확량이 확 줄었고 장마로 수확 시기까지 늦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소매 가격도 꿈틀대고 있습니다.

매주 목요일 가격을 조정하는 대형마트에선 당장 내일 2백g 상추 1봉지 가격을 1,500원에서 3,000원으로 2배 올리고 깻잎과 시금치 가격도 봉지당 2~3백 원씩 인상합니다.

특히 상추는 100g당 1,500원으로 100g당 1,200원선인 돼지고기 앞다리살보다 비싸집니다.

[박혜진/서울 영등포구 : 야채를 많이 먹이려고 하는데, 그렇게 가격이 오르면 경제적으로 많이 좀 힘들 것 같아요.]

유통가에선 더위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강원도 고랭지 채소를 조기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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