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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차량 바다 돌진…시민이 뛰어들어 구했다

<앵커>

제주 성산포항 선착장에서 SUV 승용차가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위험을 무릅쓰고 바다로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했습니다.

JIBS 안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3일) 아침 제주 성산에서 우도로 가는 선착장.

배에 오르려고 대기하던 SUV 1대가 갑자기 바다 쪽으로 돌진합니다.

선박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차량은 눈 깜짝할 새 바다에 빠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모두 깜짝 놀란 상황에서 한 남성이 지체없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우도 도항선 갑판장 48살 고광오 씨였습니다.

운전자가 잠시 의식을 잃어 차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

고 씨는 부근에 있던 선박 직원들이 던져 준 밧줄을 차에 묶었고 직원들은 줄을 끌어당겨 차를 항구 쪽으로 댔습니다.

[고광오/우도 도항선 갑판장 : 쌩하더니 바다로 추락했습니다. 생각할 틈도 없이 그냥 옷 벗고 뛰어들어갔어요. 계속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왔습니다.]

뒤이어 도착한 해경이 차량 뒤쪽 창문을 깨고 들어가 10여 분 만에 운전자인 50대 여성을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운전자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 알코올농도 0.062% 상태에서 차를 몰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귀포해경은 구조를 앞장선 갑판장 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최은진, 화면제공 :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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