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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준 처남이 받은 일감…'봐주기 대가' 의혹

<앵커>

주식 대박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진경준 검사장에 대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진 검사장의 처남이 설립한 회사가 대기업으로부터 일감의 거의 대부분을 따냈는데 봐주기 대가가 아니냐는 의혹입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영종도의 한 오피스텔, 진경준 검사장의 둘째 처남인 강 모 씨가 세운 청소용역 업체가 입주해 있는 곳입니다.

검찰이 어제(12일)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응답이 없습니다.

[오피스텔 관리인 : 뭐 챙기는 것 같았어요. 정장 바지에다가 와이셔츠 입고]  

요식업에 종사하던 강 씨는 지난 2010년 7월 자본금 1억 원을 들여 청소 용역업체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가 거래하는 업체는 모두 한진그룹 계열사입니다.

최근 3년 동안 78억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전체 매출액의 100% 가까이가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등 한진그룹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일감이었습니다.

회사 설립 시기도 의심스럽습니다.

2010년 7월은 진경준 검사장이 주식과 탈세 관련 범죄를 수사하는 서울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입니다.

진 검사장은 앞서 2009년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재산 문제와 관련한 내사를 벌이다 종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진그룹에 대한 내사 종결과 처남 회사의 설립과 일감 몰아주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평소 처남과 돈거래가 많았던 진 검사장의 계좌를 추적하다 처남 회사와 관련한 부분을 찾았다"며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진그룹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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