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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은 개·돼지" 망언한 나향욱, 국회 불려 나와 '울먹'

<앵커>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망언을 내뱉은 교육부 나향욱 국장이 국회에 불려나와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나 국장은 울먹이며 사과하면서도 취중 실언이었다는 변명을 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막말 당사자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초췌한 모습으로 국회에 불려 나왔습니다.

기자들과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 돼지라는 영화 대사를 인용한 말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나 기획관은 머리를 숙였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나향욱/교육부 정책기획관 : 여러가지 기사 댓글 계속 못자고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지었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취중 발언이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다면서도 본심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제가 본 영화 중에 이런 대사가 있더라' 이렇게 얘길 했습니다. 그날 제가 과음을 하고 과로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변명일 뿐이라고 질타했습니다.

[이종배/새누리당 의원 : 어떻게 이런 자세 가지고 공직자로 그동안 해왔는지….]

[이동섭/국민의당 의원 : 교육이 국가의 미래인데 교육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여야를 떠난 날선 비판에 직면한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자신이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도종환/더불어민주당 의원 : '교육부 장관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 자리 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이준식/교육부 장관 : 저도 그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장관은 또 나 기획관에 대해 파면을 포함한 중징계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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