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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필품 구하려 국경 넘은 수만 명…12시간 진풍경

<앵커>

경제난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 수만 명이 달리기를 하듯 국경을 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부족한 생필품을 구하러 이웃나라인 콜롬비아로 넘어간 건데 웃지 못할 광경입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접경지대, 베네수엘라 국민 수천 명이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 땅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오고, 이웃 나라인 '콜롬비아 만세'를 외치기까지 합니다.

[콜롬비아 만세.]

먹을 것과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이를 구하려고 국경을 넘는 데 성공한 겁니다.

[엘리도라 베라 : 우리는 배가 고픕니다. 상점에 물건이 없고, 작은 물건이라도 있으면 사람들 사이에서 다툼이 생겨 서로를 다치게 합니다.]

빗발치는 요구에 두 나라 정부는 결국 12시간 동안 국경을 일부 개방했습니다.

콜롬비아의 물가는 베네수엘라보다 10배나 비싸지만, 12시간 동안 3만 5천 명이나 국경을 넘으면서 가게 물건은 금세 동이 났습니다.

[자비어 구티에레스 : 쌀, 설탕, 우유와 구급약 등 구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사려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남미 최대 산유국인 베네수엘라는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았고,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 됐습니다.

석유를 판 돈으로 생필품을 공급해 왔는데, 그 길이 막히자 물품이 부족하고 값이 치솟으면서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게 된 겁니다.

정치권은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물어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경제난이 회복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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