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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스트레스, 도시보다 시골이 더 심해? '의외'

<앵커>

번잡한 도시와 조용한 시골, 어디에 사는 게 스트레스를 덜 받을까요? 흔히 공기 좋은 시골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지만, 조사결과는 좀 다르게 나왔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은퇴 후 귀농을 꿈꾸는 사람도 많지만, 시골에서 보내는 노년 생활이 꼭 속 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이선자 (76세)/ 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 (어디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갈 차가 있어야 가지. 시내버스도 자주 있지도 않고 그러니까 그게 다 힘든 거예요.]

[최영집 (83세)/강원도 평창군 대화면 : 혼자 있으니 집이 좀 적적한데도, 나가면 (밭에) 풀도 많이 나고 놀 시간도 없이 풀 뽑다 보면 하루 시간이 (다) 가고.]

질병관리본부의 2010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토대로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했더니, 대도시보다 읍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트레스 정도는 도시, 비도시를 불문하고 30대에서 가장 컸는데 도시는 이후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진 것과 달리 비도시는 낮아지다가 60대 이후 현저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대학원장 : 세대가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적고, 그리고 노인들을 뒷받침해줄 만한 젊은 세대가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높아지는 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병원이나 교통수단, 여가 시설 같은 편의 시설과 복지 프로그램도 노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오노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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