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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교도관…감방 문 따고 목숨 구한 수감자들

<앵커>

미국의 법원 유치장에서 교도관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졌는데, 수감자들이 유치장 문을 따고 도움을 요청한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주 파커 카운티 지방법원.

유치장에 갇힌 수감자 8명은 자신들을 감시하는 교도관과 농담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도관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놀란 수감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다른 교도관을 찾았지만 아무 기척이 없었습니다.

그러자, 수감자들은 직접 유치장 문을 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교도관의 맥박이 멈춘 걸 확인하고는 다시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잠시 뒤 교도관들이 나타나 일단 수감자들을 유치장 안으로 들여보내고, 쓰러진 교도관에게 급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그러기를 15분, 마침내 구조대가 도착해 교도관은 구사일생으로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수감자들이 한 생명을 구해 낸 셈입니다.

무장한 다른 교도관이 이 광경을 보고 탈옥으로 오해했다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한 수감자는 교도관이란 신분이나 무기를 소지하고 있을 거라는 걱정보다는 사람이 쓰러졌으니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법원은 수감자들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유치장 문을 쉽게 열고 나오지 못하도록 잠금장치를 강화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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