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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땅꺼짐 속출…지나던 시민 추락

<앵커>

이렇게 한꺼번에 비가 많이 내리면 지반이 약한 땅이 움푹 꺼지는 이른바 '싱크홀'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번에도 서울과 경기 일대 여기저기서 땅이 꺼졌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의 한 인도에 구멍이 뻥 뚫려 있습니다.

구멍 아래쪽을 보니 커다란 공간이 생겼습니다.

지나가던 시민 2명이 이곳에 빠져 다쳤습니다.

[현장 근로자 : 어제 비가 많이 왔잖아요. 3일 동안 비가 엄청 왔잖아요. 한강도 범람했는데요 뭐.]

어젯(5일)밤 서울 송파구의 한 네거리에서도 지름 1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담당 구청이 서둘러 구멍을 메우긴 했지만 군데군데 금이 가 있어 언제 또 꺼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경기 남양주와 인천 부평, 서울 마포에서도 비슷한 크기로 땅이 푹푹 꺼졌습니다.

한꺼번에 쏟아진 비가 지표의 틈을 파고들면서 아래 있는 흙더미를 쓸어내리면 공간이 생기는데, 이 때문에 땅이 무너지게 되는 겁니다.

[이수곤/서울 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비 오는데 제대로 (표면을) 다지지 않고, 틈이 있잖아요. 여기. 이 틈으로 물이 들어가서 흙이 씻겨 내려가서 빈 공간이 생기거든요.]

싱크홀이 발생한 땅 아래로 초음파를 투과해 살펴봤더니, 온전한 땅과 비교해 다짐이 고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추가 붕괴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은 밤에 싱크홀로 사고를 당할 경우 담당 지자체가 60%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해 지자체의 책임을 엄하게 묻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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